【 앵커멘트 】
정부가 10여년을 끌어온 구글의 지도 반출 요청을 결국 불허했습니다.
우리 나라 안보의 위협이 이유였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구글은 자신들의 지도 서비스에 사용하겠다며 우리나라 정밀 지도 반출을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8월 한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오늘(18일) 결국 불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최병남 /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원장
- "구글의 지도 국외 반출 신청에 대하여 지도의 국외 반출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지도의 국외 반출을 허가하지 않은 것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정부는 안보 시설을 안 보이게 처리해달라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구글 측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이번 결정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취임 후 통상압력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불완전한 서비스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제니퍼 / 미국인 관광객
- "구글지도로 호텔을 찾아가려고 했는데 완전히 헤맸습니다. (한국 정부가) 구글 지도 서비스를 막았다는 게 매우 놀랍습니다."
구글은 지도 반출을 계속 시도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임재현 / 구글코리아 정책 총괄
-
정부는 재신청할 경우 다시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구글 측의 입장 변화 없이는 앞으로도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