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용산공원 건물 활용방안이 결국 전면 백지화됐습니다.
생태공원의 취지를 살려 공원 부지에는 건물을 신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일대입니다.
내년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 이 일대 243만㎡ 부지에 공원이 들어서게 됩니다.
그런데, 공원 조성 방침을 놓고 그동안 정부와 서울시가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경찰박물관과 여성사박물관 등을 짓겠다고 밝히자 생태공원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비판과 함께 서울시는 부처간 '나눠먹기식' 사업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결국 국토부가 2011년 이후 5년 만에,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국토부는 "기존 1차 검토됐던 박물관·센터 등 8개 시설물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 건물을 짓는 대신, 보존 가치가 있는 건물을 재활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군기지 내 건축물 조사나 토양 복구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겁니다.
용산공원 조성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2027년.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에 국민참여단을 선발하고, 공원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