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백화점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 프리미엄 패딩의 매출은 큰 폭으로 뛰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지난달 해외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전년대비 44.8% 급증했다. 그 외 해외 의류(12.1%), 여성컨템포러리 의류(7.3%), 골프의류(8.5%) 등 고가 제품군이 다른 패션 상품군보다 성적이 좋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프리미엄 패딩 매출이 전년대비 47.8% 급증했고, 스포츠(27.8%)와 명품잡화(11.7%) 등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패딩과 모피 매출은 각각 35.3%, 13.9% 늘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순실 게이트’ 등의 여파로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되고 있지만 고가 패딩 제품의 매출은 크게 증가한 것.
백화점업계에서는 이번 겨울이 예년보다 더 추울 것이라는 전망에 서둘러 소비자들이 겨울 외투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3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접어들면서 외투 매출은 늘어났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같은 경우 생각보다 춥지 않았던 날씨에 고급 패딩 매출이 초반에 부진을 경험했지만 역시나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백화점 매출의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했다”며 “올해는 일교차도 심하고 더욱 매서운 한파 예고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서두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지난해부터 불었던 프리미엄 패딩 열풍이 특정 트렌드세터만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번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유행에 아주 민감한 트렌드세터(trendsetter)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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