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할 때면 짐도 한가득 꾸려가죠.
사람은 입국수속을 거쳐 비행기를 타고 가면 되는데, 부피도 크고 무거운 짐은 어떤 과정을 거쳐 목적지까지 운반될까요?
박통일 기자가 그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23살 정우형 씨.
석 달 동안 사용할 짐을 담은수하물을 공항 수속대에 맡깁니다.
정 씨의 짐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각각의 항공기가 대기 중인 수하물 처리시설로 옮겨집니다.
축구장 24개 너비, 88km 길이의 벨트가 거미줄처럼 촘촘히 뻗어 있는 시설 내부로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한쪽에선 크기와 목적지에 따라 수하물이 자동으로 분류됩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이 운반구는 초당 2미터 속도로 승객들을 화물을 나릅니다. 인체의 혈관과도 같은 이 레일이 멈추면 공항의 화물 운반 시스템은 마비가 되는 겁니다."
시간당 처리되는 수하물만 1만 5천여 개.
항공기에 안전하게 실린 수화물은 목적지까지 날아가 미리 도착한 승객의 손에 안전하게 도달합니다.
수하물 운반 시스템의 생명은 역시 정확도인데,인천공항은 수하물 미탑재 비율에서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적은 수치를 자랑합니다.
▶ 인터뷰 : 정일영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연초 수화물 대란으로 국민께 죄송한 일이 있었는데 전체 수화물 관리 시스템을 쇄신했습니다."
11년째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인천공항은 개항 15년 만에 누적 수하물 처리량 5억 개를 넘어섰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