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주식 비중을 줄이고 일정 부분은 정기예금에 투자하면서, 유동자금을 늘릴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새해 자금흐름의 변화와 투자전략을 점검하는 mbn 연속기획 세번째 순서, 은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널뛰기장세를 연출하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혜진씨 / 주식형 펀드 투자자
-"생각했던 거 보다 수익률이 많이 나고 있지 않아서 정기예금 등 안정적인 상품으로 옮겨볼 까 생각중이예요."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올들어 주가가 급등락하고 시장금리는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급변하면서 재테크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증시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주식형 펀드 등 주식투자 비중을 20% 수준으로 줄일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창수 /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
-"이런 변동기에는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을 가져가는게 중요합니다.정기예금 30% 유동성 50%, 투자상품에 20% 정도 투자하면 적당한 포트폴리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신 전체 자산의 50% 정도를 현금성 자산으로 확보해, 증시 상황을 봐가며 추가 투자여부를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인터뷰 : 위현정 / 신한은행 서교PB센터 팀장
-"한꺼번에 펀드에 들어가기보다는 4%후반대의 고금리를 주는 MMF나 MMT 통장을 이용해 자금을 예치해 뒀다가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언제든지 인출하셔서 펀드에 분할로 들어가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여윳돈의 30% 정도는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하지만 연초 봇물을 이뤘던 6% 후반대 고금리 특판은 사실상 끝난 상태.
은행권이 잇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5%대 후반으로 낮추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 7%대 고금리를 주는 저축은행 상품을 활용하는게 좋습니다.
다만 대출은 되도록 늦추는 게 좋습니다.
일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갈아타기는 신중해야 합니다.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 한다면 굳이 성급하게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을 비롯한 원자재 관련 펀드나 주가가 내려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 ELS 등 대안상품에도 관심을 가져 볼 만 합니다.
인터뷰 : 조재영 / 삼성생명 재무설계사
-"최근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져 불안감이 커졌고, 정기예금 금리는 기대수익률에 못미치고 있다. 어느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정기예금의 2~3배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 ELS나 ELD, ELF가 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안상품은 투자위험도 적지 않은 만큼 여윳돈의 10%이내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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