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의 첫 자율주행 시연에 나선다. 사실상 현대차의 자율주행 차량이 실제 도로를 처음으로 달리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 차량을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운행시키는 미디어 행사를 현지시간 15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개최할 자율주행 시연에 앞서 북미지역 기자단에게 먼저 자율주행을 공개하는 행사다.
지난 11월 미국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 차량은 전기차가 기반이 된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로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준 중 레벨 4에 해당한다. 레벨 4는 운행 중 대부분을 자율주행차에 맡기고 돌발 상황시에만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하는 수준이다.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 완벽한 자율주행인 레벨 5보다는 한 단계 떨어지지만 업계에서는 이 단계부터 사실상 자율주행 차량으로 보고 있으며 레벨 5 차량을 보유한 업체는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의 레벨4 차량이 실제 도로를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첫 자율주행 시연인 셈이다.
이 차량은 기존 차량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의 전면 레이더와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의 카메라 등을 라이다(LIDAR, 레이저 레이더) 기술과 결합시킨 차량이다.
현대차는 또 이번 CES를 위해 ‘개인용 이동수단’(퍼스널 모빌리티)도 준비하고 있다. 정확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휴대성과 연결성 등이 강화된 1인승 또는 2인승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CES를 겨냥해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는 CES에서 인공지능 ‘감정 엔진’이 적용된 콘셉트카 ‘NeuV’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자동차는 전기차 기반의 자
도요타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최신 기술개발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혁신 기술이 적용되는 영역은 아직 상세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율주행차 개발 전략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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