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동네 제과점들이 사라지고 있죠.
대형 프랜차이즈에 밀리는데다 재료비까지 폭등하고 있어 중소 제과점들은 그야말로 고사 직전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와중에도 체계적인 비용관리로 파고를 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5년간 개인 제과점을 운영해온 윤춘락 씨는 요즘 같이 힘든 날이 없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재료값에 하루 15시간씩 일해도 남는 게 없습니다.
인터뷰 : 윤춘락 / 중소 제과점 운영
-"재료비가 오른다는 얘기만 있지 내린다는 소식이 없어요, 너무 힘듭니다. 그러다보니 문 닫는 집도 많죠."
실제로 지난 1년간 빵에 주로 쓰이는 밀가루와 유지류, 치즈 등의 가격 인상률이 두 자릿 수에 이릅니다.
설 전후로는 가격이 20% 오를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중소 제과점은 다가오는 설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역 제과점들과 재료를 공동구매하고 싶어도 워낙 규모가 작은데다 원료 도매상과의 문제도 있어 그나마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 안창현 / 대한제과협회 기술분과위원장
-"밀가루값이 3개월 만에 100% 인상돼도 영세하기 때문에 재료를 쌓아놓을 수도 없고 지역 도매상의 눈치도 보입니다."
차민아 기자
-"자본과 브랜드를 앞세운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들이 늘어나면서 중소 제과점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주만덕 씨는 십년간 개인 제과점을 운영하다 결국 한계를 느끼고 지난해 지역 중소 프랜차이즈에 가입했습니다.
인터뷰 : 주만덕 / 프랜차이즈 제과점 운영
-"십여년동안 (개인 제과점) 운영했는데 인력 관리나 마케팅 등이 개인이 하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프랜차이즈로 바꾸게 됐습니다."
자영 제과점들이 고사 직전에 처했지만, 자기만의 경쟁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는 곳도 있습니다.
매장 3곳에서 지난해 매출 60억원을 달성한 이 제과점은 품질에 대한 자부심만큼이나 IMF 위기를 겪으면서 만든 재고 관리 시스템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 김영모 / 김
대형 프랜차이즈와 폭등하는 재료비에 고전하고 있는 중소 제과점.
기본에 충실한다면 살 길은 분명히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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