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 운용사인 ‘플래티넘 파트너스’의 경영진 7명이 사기혐의로 기소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플래티넘 파트너스의 창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노르트리히트, 데이비드 레비 공동 CIO 등 전현직 임원 7명이 ‘폰지(Ponzi)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피해규모는 약 10억달러(약 1조1890억원)에 달하며 600여명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WSJ은 “2009년 버나드 메이도프가 벌인 약 650억달러(약 77조원) 규모의 폰지사기 이후 월가 최대 투자사기 스캔들”이라 설명했다.
뉴욕 브루클린 연방검찰은 “플래티넘파트너는 녹슨 싸구려 금속조각만큼의 가치도 없다”고 평했다.
폰지사기는 신규투자자의 돈으로 기존투자자에게 배당금·이자를 지급해 마치 계속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처럼 속이는 방식으로, 1920년대 이같은 사기행각을 벌인 이탈리아인 찰스 폰지로부터 명칭이 유래됐다
플래티넘 파트너스도 2012년 산하 석유·가스 자회사인 블랙엘크가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막대한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2억8300만 달러(337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투자실적을 속였다. 여기에 신규투자금으로 기존투자자들에게 지급할 돈을 돌려막으며 부당하게 손실을 메꿨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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