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유선 인터넷 가입 없이 가족 휴대전화만 묶으면 최대 4만 40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 2017년 새해를 앞두고 LG유플러스가 할인요금제를 앞세워 ‘선공’에 나서면서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 3사간 요금제 경쟁도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포화상태인 휴대전화 시장에서 요금제는 사실상 소비자를 모을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무선결합 상품이나 유·무선 결합상품은 할인액이 커서 가입자가 특히 많은 상품”이라며 “통신사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가입자 유치전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LG유플러스는 유선 초고속 인터넷에 가입해야 할인받을 수 있는 기존 통신 결합 상품과 달리 최대 4명의 가족 구성원 휴대전화를 서로 결합하면 요금을 할인받는 ‘가족 무한사랑’을 선보였다. 가족 휴대전화 결합은 2대부터 최대 4대까지 가능하다. 결합에 따른 할인 금액은 매달 납부하는 요금제에 따라 달라지는데 1인당 최대 5500원을 할인받는다. 가입 기간에 따라 2만2000원까지 추가 할인이 적용돼 최대 4만4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가령 가족 4명이 한 달에 4만 8400원 이상 내는 정액 요금제를 사용하면 각각 최대 5500원씩 할인받게 돼 매달 2만2000원을 줄일 수 있다. 결합한 가족의 휴대전화 사용 기간에 따라 총합산 기간이 15년 이상 30년 미만이면 월 1만1000원, 30년 이상이면 2만2000원씩 가계통신비가 줄어든다. ‘가족 무한사랑’ 요금제는 23일부터 신규, 기존 고객 가입할 수 있고 할인 혜택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결합 대상은 본인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 등이다.
SK텔레콤과 KT도 기존 결합상품으로 맞대응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추가로 초고속인터넷 결합이 가능하고 KT는 기본할인액이 크다는 ‘비교우위’로 맞선다. SK텔레콤 ‘T끼리온가족할인’ 요금제는 최대 5대까지 휴대전화 결합이 가능하고 가입기간 합산에 따라 최대 월정액의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합산기간에 따라 10년 미만 10% 할인, 20년 미만 20% 할인, 30년 미만 30% 할인 등이 적용된다. 초고속인터넷을 최대 2회선까지 추가로 결합해 할인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최소요금제 기준이 없어 가입자들 선택권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KT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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