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권장하는 섬뜩한 경고그림이 담뱃갑에 삽입돼 오늘부터 판매됩니다.
해외 100여 국이 이미 시행 중이라는데 우리나라는 추진한 지 20년이 훌쩍 지나서야 더 강화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편의점입니다.
담배 진열대엔 후두암, 심장질환 등 흡연이 건강을 해친다는 섬뜩한 경고그림이 눈에 띕니다.
지난해 개정된 법에 따라 오늘부터 생산되는 모든 담배에는 의무적으로 경고그림이 들어가야합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기존 재고량 때문에 시범 판매 중인 경고그림 삽입 담배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전국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로써 흡연자든 비흡연자든 담배가 더 싫어진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 인터뷰 : 20대 흡연자
(이 그림을 보면 담배 태우시고 싶으시겠어요?)
아뇨, 제 생각엔 좀 꺼려질 거 같아요.
▶ 인터뷰 : 20대 남성 비흡연자
- "무서워서 더 안 피울 거 같아요."
이 때문에 담배 업계 입장에선 경고그림을 가리는 포장이나 진열장 등을 내놓는 꼼수를 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양성일 /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어제)
- "앞으로 경고그림 도입 이후에도 제품 진열 시 경고그림을 가리는 행위를 방지하는 법을 개정하는 등 제도효과 제고를 위해 노력하여…. "
상업 담배 생산 111년, 한 세기 넘는 흡연의 역사 또한 변화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