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자동차 필수 용품을 비치해두는 것은 외관을 신경쓰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다. 내 차 트렁크 안에 꼭 넣어둬야 할 용품에 대해 소개한다.
◇비상 삼각대
도로 위의 다양한 상황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안전이다.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되도록 없어야 하겠지만 사고는 항상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한다. 특히 2차 사고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의 치사율보다 6배 가량 높고 야간 사고 발생률은 무려 73%에 달한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고속도로 등에서 고장이나 그 밖의 사유로 차량운행이 불가능한 겨우 낮에는 100m, 밤에는 200m 뒤쪽에 삼각대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러한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비상 삼각대를 꼭 구비하고 다녀야 한다. 국내 차량의 경우 출고 시 모든 차량의 트렁크에 삼각대가 비치돼 있지만 일부 구형 차량 또는 이를 빼놓는 운전자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의 차 트렁크에 비치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 부스터 케이블(점프 케이블)
최근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배터리가 방전되는 차량이 늘고 있다. 추운 겨울철에는 배터리의 성능이 떨어지고 각종 열선 등 전기 사용량도 많아 방전되기 쉽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게 점프 케이블이다. 점프 케이블은 자신의 차량과 다른 차량의 배터리를 연결해 방전된 차의 시동을 걸어주는 도구다. 점프 케이블만 있으면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굳이 보험을 부르지 않더라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점프 케이블 연결 및 분리 시에는 반드시 정확한 순서에 따라 진행해야 차량 고장을 막을 수 있다. 먼저 자신의 차량의 양극(+)과 상대 차량의 양극(+)을 먼저 연결하고 내 차의 음극(-)과 상대 차량의 음극(-)을 연결한 뒤 시동을 걸어야 한다. 분리 시에는 반대로 진행하면 된다.
◇부동액
냉각수는 과열된 엔진을 냉각하는 역할을 하지만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는 없어선 안 될 필수 요소다. 냉각수는 보통 부동액과 증류수로 구성돼 있는데, 여기서 부동액은 추운 날씨에 동파를 방지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여름철에 엔진 과열 또는 냉각수 부족으로 물을 보충하는 운전자가 있다. 이 경우 부동액의 농도가 낮아져 겨울철에 냉각수가 어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때 냉각수에 부동액을 희석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엔진에 손상이 생기거나 라디에이터가 터지는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부동액은 계절에 상관없이 트렁크에 항상 챙겨둬야 하는 필수품이다.
단 부동액은 에틸렌글리콜(E/G) 부동액과 프로필렌글리콜(P/G) 부동액 두 종류가 있는데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의 차량이 어떤 부동액을 넣고 있는지 확인한 후 동일한 종류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순정 국산차는 대부분 E/G 계열이며, 첨가제에 따라 인산염계(녹색)와 규산염계(황색)로 나뉜다.
그외 기본적인 필수품목들을 제외하고는 평상 시 트렁크에 불필요한 짐들은 깨끗하게 정리해 두는게 좋다. 트렁크에 짐을 한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