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75.9%를 기록해 꾸준히 내리막을 타고 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6.8%로 중소기업(56.7%)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6월말 기준 12.5%로 지난해 말(12.6%)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 규모별로 부채비율이 200%인 대기업의 비중은 14.4%, 중소기업의 비중은 10.3%를 기록했다.
조선·해운·건설·석유화학·철강 등 5개 취약업종의 부채비율도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자산매각 등을 통한 경영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대체로 하락했다. 다만 조선 및 해운업종은 부채비율이 각각 313.5%, 360.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제고되고 이자지급능력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은 올 상반기 6.8로 지난 2014년 이후 2년 연속 높아졌다. 다만 이자보상비율이 1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33.9%로 여저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 규모별로는 이자지급능력이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기업(7.0)의 이자보상비율은 중소기업(3.4) 수준을 큰 폭 웃도는 가운데 그 차이를 확대했고, 이자보상비율이 1 미만인 기업 비중도 중소기업(46.3%)이 대기업(23.2%)을 크게 웃돌았다.
기업의 부채상환능력과 수익성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성장성은 업황부진이 지속되면서 악화됐다. 이에 따라 성장성 부진에 따른 부채상환능력 저하 가능성도
올 상반기 중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를 기록해 2013년 이후 매출액 감소세가 지속됐다. 대기업의 경우 매출액이 2013년 이후 계속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2014년에 증가로 반전한 후 올 상반기 증가율을 크게 확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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