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은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후 맞는 첫 명절인데요.
백화점 선물세트가 확 변했습니다.
소고기며, 굴비 선물세트까지 5만 원짜리가 처음으로 등장했는데요.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코너입니다.
통상 수십만 원에 이르던 소고기와 굴비 선물세트 가격이 49,000원대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백화점에서는 처음으로 돼지고기 선물세트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안 웅 / 롯데백화점 관계자
- "축산과 수산의 경우 중량을 낮춘 소포장 선물세트를 많이 구성했고, 건강과 청과의 경우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혼합한 혼합구성 선물세트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설이 부정청탁금지법 이후 맞는 첫 명절인 만큼 백화점들이 5만 원 미만의 선물세트를 크게 늘린 것입니다.
실제 5만 원 미만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도 크게 늘었는데,
한 백화점은 사전예약판매 행사에서 5만 원 이하 선물세트의 매출이 전년 대비 71% 증가했습니다.
가격에 보다 민감한 편의점은 아예 5만 원 미만 선물세트를 5천 원 단위로 끊어서 카탈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장기불황까지 겹치며 5만 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억권 / CU편의점 관계자
- "소비자들의 가격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따라서 5만 원대 이하의 설 명절 상품을 크게 늘렸습니다."
청탁금지법에 불황까지 겹치면서 변화가 시작된 선물세트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