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T로봇 박안빈 주임이 국립재활원 재활로봇짐에 비치된 로보웨어8을 시연하고 있다. <송민근 기자> |
NT로봇은 당초 의료현장용 자율 물류운반, 항암약 조제 로봇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지금은 웨어러블(착용형) 재활로봇 개발에 주력 중이다. 김경환 NT로봇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로보웨어 개발을 시작해 2004년 NT로봇(전 NT리서치)을 만들어 연구를 지속해 지금의 성과를 냈다. '로보웨어'는 NT로봇이 13년간 시리즈로 발표하며 발전시켜온 착용형 보행보조 로봇인 셈이다. NT로봇은 국내 로봇 개발사 중 가장 풍부한 개발 경험을 자랑한다.
로보웨어는 복부·허벅지·종아리 3부분을 벨트로 묶어 신체에 고정한다. 배터리와 운영시스템(OS)를 탑재한 소형 컴퓨터는 배낭에 넣어 멘다. 4시간 가량 배터리를 충전하면 2시간 동안 로보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로보웨어는 사용자가 힘을 주지 않아도 스스로 걸을 수 있고, 90kg 무게까지 지탱해 성인 재활환자 대부분이 쓸 수 있다. 내장된 기울기 센서를 통해 상체를 15도 정도 기울이면 걷기 시작하거나 멈추게 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갤럭시기어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연동해 직접 이동·정지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NT로봇은 현재 '로보웨어8'까지 개발했고, 국립재활원 재활로봇짐에 비치돼 연구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NT로봇은 앞으로 로보웨어 성능을 꾸준히 개선해 휠체어와 연동하는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김경환 NT로봇 대표는 "과거에는 로봇 업계가 제조업으로 여겨졌지만 더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로봇은 어디에나 공급 가능하며 서비스가 상품으로서 부가가치를 가지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벌써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로봇과 관련된 분야에 진출해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NT로봇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재활기구를 넘어 일반소비층까지 겨냥한 제품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웨어 시리즈는 현재 시판 준비 중이며, 올해는 배낭을 없
NT로봇은 고품질 해외로봇을 국내로 들여오는 사업도 키울 방침이다. NT로봇은 목발에 스위치를 달아 보행하거나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한 이스라엘의 웨어러블 로봇인 '리워크'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로보웨어 개선 아이디어를 많이 얻기도 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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