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대표 브랜드인 햇반을 판매하는 CJ제일제당은 '전국 햇반 지도'를 11일 공개했다.
전국 햇반 지도는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기준으로 지난 2012년 1월1일부터 2016년 11월30일까지 지역별 판매량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는 모두 도별 구분에 포함됐다. 링크아즈텍이 판매량을 집계하지 않는 제주도는 제외됐다.
조사 기간 동안 햇반과 햇반 컵반의 전체 판매량은 5억4000만개로 집계됐다. 20년 동안 누적 판매량은 17억개에 달했다. 누적 판매량 3분의 1이 최근 5년 동안 팔린 셈이다. 1인 가구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2011년 이후 햇반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전국에서 햇반이 가장 많이 판매된 곳은 경기·강원도로 조사됐다. 판매량은 1억7400만개에 달해 전국 판매량의 32.4%를 차지했다. 서울은 판매량 1억2900만개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부산·경남, 대구·경북 순이었다.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 수와 판매량이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서울, 부산·경남에서는 인구 비중보다 햇반·컵반 구매 비중이 더 컸다. 대도시 특성상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즉석밥을 판매하는 곳과 주요 소비층인 1·2인 가구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잡곡밥 판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햇반 잡곡밥 판매량은 1600만개였다. 이는 인구 수에서 서울보다 700만명 이상 많은 경기·강원 지역과 비슷한 판매량이다.
부산·경남은 햇반 컵반 1인당 판매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햇반·햇반 컵반 판매량은 3위였지만 1인당 판매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5개로 나타났다. 인구 수가 비슷한 대구·울산·경북의 두 배 수준이다.
이는 편의점 같은 판매처가 많은데다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려는 여행객들의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조사를 통해 햇반 수요 확대 가능성도 확인했다. 대전·세종·충청과 광주·전라 지역의 1인당 햇반·햇반 컵반 구매량은 전국 평균인 10.6개보다 적은 8.8개로 나타났지만,
또 앞으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중장년층 1·2인 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부모에게 상품밥을 선물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중장년층 대상 햇반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친다면 소비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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