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보다 CES를 잡아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 자동차 영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내년 CES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동시에 출격한다. 올해 초 CES 전시장을 둘러보고 직접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큰 감동을 받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양 사에 참석을 지시한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도 CES에서 나란히 전시장을 꾸미게 됐다. 최근 CES를 주관하는 CTA(전미소비자기술협회)에서 전시장 배치도를 받은 이들은 올해와 유사한 위치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 나란히 부스를 차리게 됐다.
CES는 가전쇼이지만 최근 5~6년 간은 자동차 업체의 참여가 활발해 행사가 진행되는 LVCC의 노스홀은 자동차 업체들이 대부분의 부스를 점령한 상황이다. 지난 2009년부터 전시장을 꾸려온 현대·기아차는 매년 번갈아가면서 참여하다 내년부터는 양 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게 됐다. 기아차가 지난해 첫번째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한데 이어 올해는 현대차가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하는 첫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자동차와 ICT의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CES는 최첨단 미래차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올해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FCA와 도요타 등이 미래 컨셉트 카를 선보이는 등 자동차가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순수전기차 볼트(Bolt) EV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올해도 곤 회장 뿐 아니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프레스 컨퍼런스의 발표자로 나서 현대차가 분석한 미래의 자동차 모습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가 도킹 형태로 집과 결합해 하나의 공간을 창출하는 미래 모습도 상상해 볼 수 있다"며 "차가 외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라이프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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