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54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5.3% 늘어났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3% 늘어난 5조360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1조원대로 올라선 것이며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4분기 순이익은 1조6400억원을 기록해 순이익률 30%를 달성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액 17조2000억원, 영업이익 3조2800억원(영업이익률 19%), 순이익 2조9600억원(순이익률 17%)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호실적은 D램 수요 강세와 가격 상승 덕분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올라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특히 4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와 모바일 수요 강세로 전 분기 대비 13% 늘었고, 평균판매가격은 1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3% 줄었지만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eMCP(임베디드 멀티칩 패키지·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를 한 패키지로 제작한 것) 제품 판매 증가로 평균 판매가격은 14%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시장의 우호적인 환경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D램은 모바일과 서버에서 기기당 D램 채용량 확대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낸드플래시도 엔터프라이즈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경쟁 업체들이 낸드플래시 투자에 집중하면서 D램의 경우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낸드플래시는 3D 제품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올 상반기에는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SK하이닉스는 기술 중심 회사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라면서 "20나노 초반급 D램 공정전환을 가속화하고 10나노급 D램도 양산을 시작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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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하이닉스는 보통주 1주당 600원을 지급하는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1.3%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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