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번호이동 평일 수준에도 못미쳐

침체한 이동통신시장이 대목인 설 연휴에도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영업 휴무일인 28일을 제외한 지난 26∼30일 나흘 동안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하루 평균 1만3309건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이달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 1만4000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지난해 설 연휴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7127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22% 감소했다.
26일에는 1만8703건이었고, 27일은 9729건, 29일에는 7514건에 불과했다. 마지막 날인 30일 1만7289건으로 그나마 체면치레했다.
이달 들어 누적 번호이동 건수는 38만1472건으로 지난달(38만7952건)에 이어 두 달 연속 40만건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프리미엄폰 시장이 위축된 데다 중저가폰마저 부진하면서 침체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7 교환도 막바지이고 교환 고객 대부분이 통신사는 유지한 채 기기만 바꾸는 경우가 많아 번호이동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