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 주가와 KB증권의 목표주가 추이. |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6714억원, 영업이익 7371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 1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 평균인 6932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실적호조에 대해 "재고 확충 수요로 인해 부타디엔(BD), 스티렌모너머(SM),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중국의 폴리에스터 시황 개선에 따라 아로마팅 사업부의 수익성도 확대됐다"며 "달러·원 환율 상승도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에도 롯데케미칼이 3조8672억원의 매출과 80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와 70% 증가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BD, MEG, 스티렌모너머(SM), 벤젠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올해들어 1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급등했던 BD 가격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내년까지 증설량이 적고 천연고무 가격 강세 등을 감안하면
백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투자 포인트는 ▲제한적 신증설에 의한 BD, 방향족, SM 등의 가격 강세 ▲지난해 합병한 기업들의 실적 호전 ▲실적 증가 대비 낮은 주가 등으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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