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KT분당사옥에서 열린 2017 전략워크숍에서 황창규 회장이 올해 경영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KT> |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KT분당사옥에서 열린 '2017 전략워크숍'에서 "KT는 전통적인 통신사업자에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이 연임이후 '2기 경영 비전'을 공개한 것이다. 지난달말 최고경영자(CEO)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 황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되면 2020년까지 3년 더 KT를 이끌게 된다. CEO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에게 이례적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신사업 육성을 권고한바 있다.
황 회장은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분야를 5대 플랫폼으로 선정해 핵심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기존 인터넷포털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넘어 인터넷(IP) TV,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플랫폼사업자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의 10%에 그치고 있는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2~3배 이상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KT 매출은 22조 7437억원이다. 이중 2~3조원 수준인 비통신사업 매출을 8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KT는 그 기반이 될 5세대(5G) 이동통신의 주도권도 확보했다. KT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황 회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기존 사업의 성장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과 방식, 차원이 다른 목표가 필요하다"며 임직원들에게 협업의 기업문화 정착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주문했다. 황 회장은 이어 "KT는 국민기업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올해부터 환경과 안전 문제 해소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도전과 도약을 위한 기반을 충분히 마련했다"며 "KT의 먹거리, 미래, 정신을 확고히 세운 최고경영자(CEO)로 기억되고 싶다"고 새로
이날 워크숍에서 KT 주요 임직원들은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올해 분야별 목표와 과제를 논의하고 현장의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2020년 변화된 KT의 모습이 담긴 '희망문구'를 현장투표를 통해 선정하고 올해 목표 달성을 결의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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