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전국에 있는 86곳 가축시장이 전면 폐쇄됐습니다.
활기차게 호가를 외치던 모습은 사라지고, 쇠고기와 돼지고기 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오는 20일까지 폐쇄조치가 내려진 충남 공주의 우시장입니다.
한 달에 한우 400마리, 송아지 800마리가 거래되던 시장이었지만, 이제는 한우 경매가 줄줄이 취소되고 사무실 문도 굳게 잠겼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소를 주로 거래하는 이곳 경매시장은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 있어서 찬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우시장이 폐쇄되면서, 축산농가에서 소를 팔 길도 막혔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고기는 물론 덩달아 돼지고기까지 며칠 새 10%가량 값이 뛰었습니다.
폐쇄 조치는 일단 열흘 정도지만, 구제역 사태가 길어져 폐쇄조치가 연장되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김홍길 / 전국한우협회 회장
- "사료 값 지원이라든지 사료 값 융자라든지 이런 것을 농가들이 자금회전이 안 되니까."
구제역에 약한 돼지 농가는 더 걱정입니다.
백신 부족으로 A형 구제역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재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현재는 돼지에서는 발생되고 있지 않습니다만 가능성에 대비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연천 축산농가는 항체형성률이 90%인데도 구제역이 발생해, 물백신 논란이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