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사진과 영상 편집이 가능한 노트북을 찾아주세요. 13인치대, USB 단자가 2개였으면 합니다."
"(답)OO노트북을 추천드립니다. FHD IPS 패널을 사용하며, 가격은 91만원입니다. (링크 첨부)"
"(문)제품 가격이 예산보다 높은데, 할인혜택은 없나요?"
"(답)1만9300원 할인쿠폰을 발급해드리겠습니다."
↑ G마켓 모바일 쇼핑 |
이른바 '손 안의 쇼핑'인 모바일 쇼핑이 온라인 쇼핑몰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PC를 활용한 쇼핑이 줄고 모바일 쇼핑이 느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 양대산맥인 11번가와 G마켓은 지난해 처음으로 모바일 매출 비중이 PC 매출 비중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2015년 38~49%였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작년 4분기 58.7%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바일 비중 50%의 벽이 처음 깨진 것이다. G마켓도 2015년 40%대였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작년 4분기 56%를 넘어섰다. 특히 11번가는 64개 카테고리 중 52개의 모바일 판매비중이 PC를 앞질렀다. 모바일 쇼핑 매출 비중의 급등세는 옥션도 마찬가지로, 재작년 1분기 30%에서 4분기 45%로 15%포인트 폭증했다. PC 모니터 대신 스마트폰 액정화면이 쇼핑의 주(主)채널로 안착했다는 얘기다.
모바일 쇼핑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제품 완판 사례도 속출 중이다.
G마켓은 작년 하반기 샤오미 한국 파트너 코마트레이드의 자회사 M4U가 G마켓 슈퍼딜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USB 선풍기를 판매하자 20% 할인쿠폰을 줬다. 판매 당일 오전 출근시간 즈음 순식간에 3000개가 팔리더니, 퇴근시간이 지나자 6000개가 완판됐다.
남성헌 G마켓 마케팅실장은 "모바일 쇼핑이 흔해지면서 실시간 쇼핑이 가능해졌다"며 "작년 7월, 샤오미 미밴드2를 샤오미 브랜드관에서 출시하자 무려 30초 만에 준비한 물량 100개가 다 팔렸는데 이 역시 모바일 쇼핑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쇼핑이 PC 비중을 추월하자 온라인 쇼핑몰은 모바일 서비스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출장 세차, 자전거 수리, 맞춤 수제화, 스냅사진 등 모바일 전용 O2O 서비스 포털인 '생활 플러스(+)'를 작년 3월 런칭했다. 이어 작년 12월 유아용품 대여, 모임공간 대여 등 서비스를 37개 분야로 늘리자 해당 월의 거래액이 11월 대비 55% 늘어났다. 모바일로 일상생활을 쇼핑하기에 이른것이다. 11번가는 3월 런칭시 플랫폼제휴팀 내 사업이던 생활 플러스 서비스 조직을 7월 별도 조직(팀급)으로 격상시켰다.
장진혁 SK플래닛 11번가사업부문장은 "모바일 쇼핑 패턴을 분석해 O2O 상품, 최저가 긴급공수 상품, 백화점 핫딜 상품 등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며 "모바일에서만 구매 가능한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닐슨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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