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가운데 하나인 BMW 3시리즈가 주행 중 시동이 꺼져버리는 사고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MW측은 고급 휘발유를 사용하면 이런 문제가 없어진다고 하지만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불만만 커지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염규세 씨는 BMW 330i를 구입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시동이 멈춰버리는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후 염 씨는 BMW A/S센터에 수리를 맡겼지만 시동멈춤 현상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염규세 / 의류매장 운영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면 괜찮을 것이라해서 타고 다녔는데 이번에는 외곽순환도로에서 시속 50Km에서 시동이 꺼져서 사고도 날 뻔했습니다."
보험회사 지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염동훈 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인터뷰 : 염동훈 / BMW 운전자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RPM이 안 올라가고 나가질 않더라고요. 주행 중에 교차로에서 신호대기하고 있었는데 시동이 턱 꺼지더라구요."
최인제 기자
-"주행 중 시동이 자주 꺼짐에 따라 BMW A/S센터에 십여차례 수리를 맡겼지만 노킹 현상과 심한 소음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염 씨는 고유가 시대에 비싼 고급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를 찾아 울며 겨자먹기로 더 비싼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인터뷰 : 염동훈 / BMW 운전자
-"적게는 (리터당) 150~200원 정도 차이가 나니까 요즘 기름값 비싼 거 아시잖아요. 많이 부담이되죠. (일반 휘발유보다) 20% 정도 더 들어갑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소비자 불만 접수가 가장 많았던 수입차는 BMW.
특히 수입차들 중 가장 많은 문제가 제기됐던 '시동꺼짐 현상'도 BMW가 두드러지게 많았습니다.
이에대해 BMW측은 지난해 9월 이후 생산된 차량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주양예 / BMW 코리아 홍보부장
-"2007년 9월 이전에 생산된 차량 일부에 시동 멈춤 현상이 보고돼서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습니다. 업데이트를 받은 고객은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엔진성능을 최적화 하기위해 고품질의 휘발유를 사용할 것을 권했지만 소비자들 사이의 불만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