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마련한 '한국이 좁다' 연속기획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한국금융의 과제를 짚어봅니다.
그 첫번째 순서로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의 금융시장을 은영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의 1.8배, 인구 7백만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 홍콩.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의 중심지는 소리없는 전쟁터입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의 중심지 센트럴 거리입니다. 이곳에는 전세계 자금시장을 주무르는 굴지의 금융기관들이 진출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계 100대 은행중 70여곳이 진출해 있는 이 곳에는 2백여개 금융기관들이 성업중입니다.
어느쪽을 둘러봐도 세계 유수 금융기관들의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홍콩이 아시아 금융허브라는 말을 실감나게 합니다.
영국 런던금융청이 발표한 전세계 금융센터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 뉴욕에 이어 홍콩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 캘록 챈/ 홍콩 과기대 경영학부 교수
-"홍콩은 중국 본토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높기 때문에 금융시장 확대 측면에서 이점을 갖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기회의 땅, 바로 이곳에서 우리 금융기관들도 새로운 활로를 찾기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현재 홍콩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들은
국민과 신한, 우리, 하나, 산업은행 등 은행만 모두 8개.
이들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현지에 진출한 한국인과 한국 기업 등을 상대로 한 영업에 치중해 온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선진금융인 투자금융 즉 IB부문에서 2억달러 규모의 중국 쉔젠항공 개발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 현상순 / 홍콩우리투자은행 대표
-"그 딜을 따고 나서 그 딜이 워낙 시장에서 평판이 좋기 때문에 그 많은 투자자들을 쉽게 구할 수 있었고..."
하지만 아직 우리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합니다.
국내 은행들의 해외영업 비중은 평균 3%수준.
HSBC(56%)나 씨티은행(51%) 같은 대형 은행들의 해외사업 비중과는 현저한 차이가 납니다.
우리도 이제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 절실한 시점입니다.
인터뷰 : 김우진 / 딜로이트 컨설팅 전무
-"경쟁이 격화되고 시장자체의 파이는 크는 속도가 급격하게 늘 수 없는 구조이고 기본적으로 그렇다면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아야 됩니다."
지금이라도 신발끈을 바짝 동여맨다면 갈길이 그리 멀지 만은 않습니다.
인터뷰 : 유광호 / 신한은행 홍콩IB센터 대표
-"5년 내지 10년 이면 완전한 세계 일류 IB들하고 같은 그런 대등한 선에서 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거대시장 중국을 배후로 제 2위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에서 한국금융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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