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를 비롯한 경영쇄신안을 이르면 28일 오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경영현안이 정지 상태였던 삼성은 특검 수사가 종료되면 구체적인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쇄신안의 핵심은 삼성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전실의 해체다.
미전실이 해체되면 각 계열사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경영을 하게 된다. 사장과 임원 인사도 계열사 이사회가 직접 맡는다. 미전실이 담당했던 기능 중 '대관' 업무는 아예 폐지하기로 했다.
권한이 계열사로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신임인원 만찬과 수요 사장단 회의, 연말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간부 승격자 교육, 신입사원 연수 등 그룹 차원의 행사도 모두 없어질 것으로
삼성 서초사옥에 입주한 미전실 사무실도 문을 닫으며 그룹 기자실도 폐쇄한다.
미전실 소속 임직원 200여명은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개 주력 계열사로 이동, 미전실 업무 인수인계 등을 거친 후 원소속사나 다른 계열사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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