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인수한 SM상선, 오늘 첫 운항 시작
↑ SM상선 / 사진=연합뉴스 |
40년 역사를 뒤로하고 파산한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 노선을 인수한 새 국적 원양선사 SM상선이 8일 첫 번째 선박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SM상선은 한국~태국·베트남 노선(VTX)을 시작으로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이 노선에 투입된 첫번째 선박인 1만6천t급 시마 사파이어호가 이날 낮 12시께 부산 북항의 부산항터미널에 접안해 컨테이너 화물을 실었습니다.
이날 선적한 컨테이너는 20피트짜리 300여개.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과 태국 현지 공장에 보내는 원부자재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배는 선적을 마치고 나서 9일 오전 1시께 베트남으로 떠납니다.
도중에 광양항, 중국 상하이항에 들러 추가로 화물을 실어 전체 적재공간의 80%를 채우게 됩니다.
SM상선은 올해 12척의 배로 미주와 아시아지역 9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입니다.
12일에는 한국~하이퐁 노선, 19일에는 중국~서인도 노선, 다음 달 8일에는 한국~일본, 12일에는 한국~중국 노선에 배를 띄웁니다.
SM상선 측은 지난달 16일부터 예약을 받고 있으며 12일 운항을 시작하는 하이퐁 노선은 적재공간을 가득 채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주력인 미주노선에는 다음 달 20일 자사선인 SM롱비치호를 시작으로 20피트 컨테이너 6천500개를 싣는 중형선박 5척을 차례로 투입합니다.
첫번째 선박 취항식에 참석한 SM상선 김칠봉 사장은 "올해 환적화물 18만개를 포함해 25만개의 컨테이너를 부산항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미주로 가는 화물 전
한진해운 파산으로 환적화물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부산항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M상선 관계자는 "올해는 신규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하고 내년부터 미주 동안, 남미 등 원양 노선과 선박을 확대해 5년 이내에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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