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머티리얼은 올해 이사보수한도를 50억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이 회사 사외이사는 1명, 사내이사는 3명으로 평균 보수지급액은 3600만원이다. 결국 48억원 가량이 별다른 계획도 없이 설정된 셈이다.
일부 기업들이 이사보수 한도를 과도하게 책정해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경제연구소 2017년 정기주총이 예정된 기업 중 102개 기업에 대한 이사보수한도 안건을 분석한 결과 보수한도를 과다하게 상정한 기업인 코오롱머티리얼과 CJ오쇼핑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권고한다고 9일 밝혔다.
코오롱머티리얼은 이번 뿐만 아니라 2015년에도 보수한도 대비 실지급률은 11.1%에 불과했다. 2016년 3분기까지도 누적 실지급률은 9.9%로 과도한 보수한도 책정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CJ오쇼핑 역시 2015년과 2016년 3분기 누적 누적지급률은 각각 11.1%, 12.1%에 그쳤다.
한정수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은 보수한도를 충실하게 사용하지 못한 것"이라며 "코오롱머티리얼과 CJ오쇼핑 외에도 대부분 상장기업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이사보수한도를 객관적으로 설정해 모범을 보인 기업도 있었다. LG생활건강은 2015년 실지급률이 78.2%에 달했다. 상장기업 평균 실지급률인 46.8%를 크게 웃돈 것이다. KT&G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보수한도를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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