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사무실에서 TV로 선고 결과를 지켜봤습니다.
판결이 나온 만큼 이제는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지만, 2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대한 부담감도 컸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탄핵 사건의 선고가 다가오자 하나둘씩 TV 앞으로 모여듭니다.
긴장 속에 선고 결과를 기다리던 공무원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주문을 읽기 시작하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아!"
공무원들은 이번 판결로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당장 2달 앞으로 다가온 새 정부 출범은 부담스럽습니다.
▶ 인터뷰 : 세종청사 공무원(음성변조)
- "인수위가 없다든지 이런 정권 교체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개개 공무원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결정을 담담하게 지켜보며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상당수 공무원이 선고 결과를 놓칠세라 배달음식을 시켜 점심을 해결하면서, 구내식당은 평소와 달리 한산했습니다.
▶ 인터뷰 : 청사 환경미화원
- "(도시락 빈 용기가) 얼마나 많은 거예요?"
- "2배 정도 되죠, 평소보다."
각 부처에서는 장관 명의로 비상 상황을 맞이해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고, 업무에 충실해 달라는 당부가 잇달았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