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해상에 침몰해 1천 일 넘게 바다 속에 잠겨 있던 세월호 선체가 오늘 새벽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양 과정을 근거리에서 볼 수 있는 동거차도로 가보겠습니다.
박통일 기자, 물 위로 떠오른 세월호를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가요?
【 기자 】
세월호 선체 일부가 육안으로 확인된 게 새벽 3시 45분쯤입니다.
어제 아침 10시 인양 작업을 시작한 지 17시간 만입니다.
해수부가 직접 촬영한 영상을 보면 바지선 두 척 사이로 부식된 선체 구조물이 드러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매시간 3미터씩 올라오는 세월호의 모습을 이제 확연히 볼 수 있을 정도가 됐고, 이곳 동거차도에서도 어렴풋이나마 물 위로 떠오른 선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양팀은 오전 7시쯤 어느 정도 물 위로 떠오른 세월호를 바지선에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11시까지는 목표했던 13미터 높이까지 세월호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세월호를 올리는 과정에서 선체 위치가 변동돼 자세를 다시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표 높이까지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더 소요돼 오후 늦게쯤에나 완료될 것으로 인양팀은 예상했습니다.
이후 세월호는 바지선과 2차 고정 작업을 진행한 뒤 현장에서 9백 미터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지고,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인양팀은 선체를 목포에 거치하기까지 12일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거차도에서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