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 본사 [사진 제공 = 유한양행] |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지난주 주총을 통해 확정한 매출은 전년 대비 17% 성장한 1조3120억원이다. 잠정집계치(1조3208억원)와 달리 2015년 한미약품 매출 1조3175억원에는 살짝 미치지 못했지만 자체 사상최대 매출을 내며 2위 녹십자(1조1979억원)를 따돌린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이 올해 다시 10% 가량 성장해 1조4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작년 2% 성장에 그쳤던 영업이익(723억원)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달 유한양행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를 살펴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매출액을 1조4553억원, 영업이익을 1211억원으로 예상했다. KTB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매출액의 경우 각각 1조4180억원·1조4052억원, 영업이익은 각각 870억원·804억원으로 전망했다.
유한양행의 강점은 신약 원료의약품(API), 개량신약, 도입품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간다는 점이다.
지난해 유한양행 원료수출 사업부는 지난해 전년 대비 30%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길리어드가 새롭게 출시한 앱클루사 성장에 따라 수주가 증가할 전망이다. 개량신약인 고지혈제 로수바미브는 올해 2월 처방금액 14억원을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도입품목 비중의 증가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외형성장에는 효자 노릇을 하지만 타사 제품을 위탁판매하는 방식의 한계에 따라 낮은 마진을 감수, 영업이익 확대에는 긍정적 요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특허 만료에 따른 트윈스타(도입품목) 매출 감소로 작년 23%대였던 제품 매출 비중은 올해 24.1%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매출원가율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은 5.7%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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