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의 LCC(저비용 항공사) 제주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4.2% 증가한 58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76억원으로 22.9%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532억원으로 12.7% 뛰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업은 계절적 변동성이 큰데다 지난해 유가와 환율 변동,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국 등 부정적 외부변수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장항공사 중 유일하게 전 분기 흑자경영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영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장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당 500원(시가배당률 1.9%)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지난 29일 주주총회에서 의결했다.
제주항공은 여객과 화물 매출 등 전통적인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기내판매 품목 확대 등 저원가·고수익 부가서비스를 적극 개발한 것이 성장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의 부가사업 매출은 지난 2011년 67억원에서 지난해 581억원으로 연평균 45%씩 성장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성수기인 1분기와 3분기에는 여객 매출로 수익을 확보하고 비수기인 2분기와 4분기에는 항공운임을 인하해 탑승률을 최대로 높이면서 부가서비스를 통한 부가매출을 확대하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분기별로 이익변동 폭을 완화하고 수평적인 분기별 수익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또 매년 4~6대 수준으로 기단을 늘리고 신규 노선을 개설해 항공기의 가동 효율을 높이는 '규모의 경제'를 안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신규항공기를 6대 도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정비용을 분산해 매출원가율을 낮추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해 안정적인 수익모델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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