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에도 중국 보따리상 사재기에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 역대 최고
↑ 사진=연합뉴스 |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의 20% 가까이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매판매 대비 온라인쇼핑 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8천577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2.9%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2.9% 늘어난 30조1천183억원이었습니다.
소매판매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19.4%로, 2016년 11월과 올해 1월 18.3%를 갈아치우고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온라인쇼핑 비중은 2010년 2월 7.8%에 그쳤지만 이후 온라인쇼핑의 '폭풍 성장'과 맞물려 빠르게 확대됐습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쇼핑이 온라인쇼핑의 성장세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조3천9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8% 증가했습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역대 최고인 58.0%로 집계됐습니다.
상품군별로 보면 온라인쇼핑에선 화장품(47.2%),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46.7%) 거래액의 전년 동월대비 상승 폭이 컸습니다.
특히 화장품의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5천504억원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다였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조치로 중국 세관이 선박으로 들어오는 한국 화장품 수입을 불허하겠다고 하고 한국과의 마찰도 자꾸 커지자 중국 보따리상들이 물량 확보 차원에서 미리 화장품을 많이 사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바일쇼핑에서도 화장품(73.8%), 가방(71.4%)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거래액 구성비로 보면 여행 및 예약서비스가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가장 큰 16.5%를 차지했고 그다음이 생활·자동차용품(10.6%), 가전·전자·통신기기(10.4%), 음·식료품(10.4%) 순이었습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중에서도 여행 및 예약서비스가 13.6%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음·식료품이 12.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화장품(71.0%), 아동·유아용품(70.9%), 음·식료품(70.0%), 신발(69.0%) 등은 온라인쇼핑 대비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유달리 높은 상품군으로 나타났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