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과일의 '전성기'로 꼽히는 3~4월에 국산 과일이 '뒤집기'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3~4월은 국산 과일들이 출하되지 않아 국산 과일들의 공백기에 해당하지만, 수박·참외의 판매시기가 앞당겨지고 딸기가 예년보다 늦게까지 출하되면서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수박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가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1~10일 수박 매출은 전년대비 30%가 급등하며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처럼 수박 매출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수박 판매시기가 앞당겨진데다 당도 또한 한여름 못지 않는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서는 전국 매장에서 수박 판매를 시작했는데, 통상적인 판매 시기인 4월 중순보다 약 3주 가량 앞당긴 것이다. 산지의 시설재배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달해온 덕이다.
특히 올해는 2~3월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심해 수박 생육에 좋은 날씨가 지속됐다. 그러다보니 3월 수박임에도 불구하고 당도가 한여름 수박과 비슷한 11브릭스 이상까지 올라왔다.
참외 역시 4월부터 철이 시작되지만, 올해는 지난달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3월 참외 매출은 전년대비 3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1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2월이면 판매가 감소하는 딸기 또한 지속적으로 판매됐다. 지난 달 딸기 매출은 전년대비 19%가 증가했다.
이러다보니 전통적인 국산 과일의 '공백기'로 꼽히는 4월 국산 과일의 판매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 시기는 국산 과일이 부족해 오렌지를 비롯한 수입 과일이 국산 과일을 압도해왔다. 통상적으로 이마트의 과일 매출 가운데 국산 과일의 매출 비중은 70%에 달하지만, 3~4월에는 30~40%선까지 떨어지곤 했다.
하지만 수박·참외·딸기 등이 출하되면서 이마트에서 지난달 국산 과일 매출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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