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업, 인터넷은행과 같은 도전을 통해 GS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라."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분기 임원모임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매번 회의 때마다 고사성어를 통해 경영 전략을 제시하는 허 회장은 이날 순자 권학편의 '적토성산(積土成山)'을 언급했다. '적토성산'이란 흙을 쌓아 산을 이루게 되면 그 속에서 자연스레 비와 바람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허 회장은 "최근처럼 안팎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는 중심을 잡고 미래를 준비해 가야 할 것"이라며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얻게되는 성공체험과 시행착오를 차근차근 축적하다보면 독보적 역량이 구축되어 탁월한 성과로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그는 대표적인 적토성산의 사례로 GS그룹의 발전사업을 들었다.
GS그룹 계열사들의 발전용량을 다합치면 4.5GW(기가와트)로 국내 민간발전사로는 최대 규모다.
GS EPS는 충남 당진 1500메가와트(MW) 규모의 LNG복합 화력발전소 3기와 아시아 최대규모 100MW급 바이오매스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최근엔 900MW급 4호기와 GS동해전력도 600MW급 1호기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허 회장은 "발전사업을 해가며 10여년 간의 준비 및 건설을 거쳐 보령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을 구축하면서 연료 공급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허 회장은 또 "변화의 속도가 빠를 때는 업의 본질을 꿰뚫고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변화가 있을 지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의미다.
허 회장은 기민한 대응의 사례로 GS리테일이 투자한 인터넷은행 케이뱅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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