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건을 산 뒤 거슬러 받은 동전은 주머니 속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이죠.
한국은행은 오늘(20일)부터 동전 없애기 사업에 들어가, 3년 안에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든다고 하는데 가능할까요.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편의점에 들러 간식거리를 고르는 남건우 씨.
현금을 내고 거스름돈으로 받은 동전은 언제나 처치 곤란입니다.
▶ 인터뷰 : 남건우 / 서울 문정동
- "바지에 넣고 다니는데, 무겁고 쓸 데도 없고 그래서 많이 불편해요."
카드 사용이 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동전을 아예 없애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당장 전국 2만여 편의점에서 이 잔돈을 카드에 충전할 수 있는데요. 이 돈으로 다른 물건을 사도 되고, 버스나 지하철도 탈 수 있습니다."
사실상 교통카드가 동전 지갑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이미 은행에서는 각종 포인트 제도를 활용해 번거로운 동전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거스름돈은 계좌에 넣어 드릴까요, 포인트로 적립해 드릴까요? 통장에 넣어 주세요."
매년 새 동전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600억 원.
한국은행은 앞으로 3년 안에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차현진 /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
- "앞으로의 성과에 따라서 약국이나 재래시장까지 확대…."
동전은 주로 노년층과 학생들이 많이 쓰고 있어, 이들의 불편함을 어떻게 덜어줄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