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관광 타격에도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일궜다. 동남아시아·일본 등 대체 노선 확대와 공격적인 항공기 도입 등 규모의 경제 덕택이라는 평가다.
제주항공은 올 1분기에 매출액 2402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영업이익은 74.4% 불어났다. 당기순이익(170억원)도 41.7% 급증했다. 이번에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 세웠던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2217억원) 기록을 다시 썼다. 영업이익은 11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 기대치(매출액 2170억원·영업이익 174억원)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노선을 운영하며 항공기 가동률이 높아졌다"며 "항공기가 늘면서 정비비 등 고정비용이 분산돼 외부 변수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지난해에 비해 7대가 늘어난 29대 항공기(보잉 737-800)를 운용하고 있다. 항공기가 크게 늘자 국제선 매출이 뛰어오르며 실적을 이끌었다. 제주항공 국제선 매출은 1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어났다. 중국(272억원) 대신 일본(598억원), 동남아(438억원) 등 노선 매출이 성장한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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