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적으로 이뤄진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 언론은 "한국이 뒤통수를 쳤다"며 강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에는 대거 수입 불허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담긴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사설입니다.
「"북한이 창군절을 맞아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할지에 세계가 주목한 시점에 북한은 평온했지만, 오히려 한미 당국이 전격적인 사드 배치로 중국의 배후를 칼로 찔렀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사드 배치를 '무분별한 행동'이라며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경제 보복은 더 강력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모두 466개 품목의 화장품과 식품에 대해 수입을 불허했는데, 전체의 18%인 83개가 한국산으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중소 화장품 브랜드부터 과자, 김과 어묵, 아이스크림, 고추장 등이 수입 불허 대상에 포함됐는데 모두 33만 톤에 달합니다.
▶ 인터뷰(☎) : 화장품 업계 관계자
- "중국 정부에서 규정을 원리원칙대로 다 적용을 하는 거죠. (사드가) 배치됐으니까 중국 정부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섣불리 예상을 못 하고…."
지난해 말에도 중국이 수입 허가를 하지 않은 화장품만 2.5톤으로 전체 수입 화장품 물량의 52%나 됐습니다.
사드가 배치된 만큼 중국의 경제보복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