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부채가 3월 말 현재 1,360조 원으로 사상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3월 한 달에만 무려 10조 원이 늘어났는데, 아파트 분양시장에 사람들이 넘쳐나면서 정부의 향후 대책이 주목됩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답변 】
대선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문을 연 수도권 모델하우스엔 주말에만 16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예상보다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린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도연 / 모델하우스 방문객
- "느낌이 색다르고, 우리가 느껴보지 못한 콘셉트라 새롭게 보이는 것 같아요."
숨죽이던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면서, 가계 빚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은행이 집계한 가계부채 잔액은 1,359조 7천억 원.
증가 폭은 다소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 17조 원이 늘며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2금융권 대출은 전분기보다 7조 4천억 원 증가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 빚을 줄이려고 대출을 조였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언젠가는 금리가 올라갈 텐데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과 맞물리면 소비가 늘어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이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거듭 지적한 만큼, 정부는 새로운 대출 규제책을 서둘러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