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쌍용차] |
쌍용자동차는 G4 렉스턴을 올해 2만대, 내년부터는 연간 3만대씩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이 잠들어있던 대형 SUV시장을 깨우면 이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또 티볼리가 소형 SUV시장에서 흥행을 일으키면서 소형 SUV시장 파이가 커졌던 것을 감안하면 대형 SUV시장도 G4 렉스턴에 힘입어 연간 5만대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실제로 2013년 쉐보레 트랙스 1개 차종만 존재했고 판매대수도 9215대에 불과했던 소형 SUV시장에 르노삼성 QM3과 쌍용 티볼리가 2014년과 2015년 잇달아 가세하면서 2015년에는 8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분위기도 좋다. 국내 SUV시장은 2011년부터 매년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2011년 21만6889대에서 2016년에는 45만2295대로 판매대수가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5.8%다.
SUV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차종은 소형·중형 SUV다. 소형 SUV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125%씩 늘었다. 중형 SUV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8.1%를 기록했다.
대형 SUV도 2011년 2만3552대에서 지난해에는 2만9905대로 판매대수가 많아졌지만 소형·중형 SUV 성장세에 비하면 부진한 편이다. SUV 돌풍에도 연평균 성장률은 4.9%에 그쳤다.
대형 SUV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장 큰 이유는 신차 부재다. 그동안 이 시장을 주도한 모델은 렉스턴W, 맥스크루즈, 모하비, 베라크루즈다. 모두 출시된 지 오래된 모델들이다. 베라크루즈는 2015년 단종되면서 후속 모델도 나오지 않았다. 국산 대형 SUV와 경쟁하는 수입 프리미엄 SUV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장을 적극 공략, 2012년부터 연평균 25% 성장했다.
쌍용은 모처럼 출시된 대형 SUV인 G4 렉스턴이 국산 대형 SUV시장에서 판매 물꼬를 트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5년 이상 중형 SUV를 보유했던 소비자들의 대차 시점이 도래한 것도 G4렉스턴 판매에 긍정적이라고 기대한다.
쌍용이 제2의 티볼리로 여기는 G4 렉스턴은 가성비가 무기다. 판매가격은 3350만~4510만원이다. 대형 SUV시장의 강자인 모하비는 4110만~4850만원이다. G4 렉스턴이 340만~760만원 정도 저렴하다.
G4 렉스턴은 최신 모델답게 최첨단 기술도 적극 채택했다. 포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최첨단 소재와 최신 기술을 접목한 초고장력 4중 구조의 쿼드프레임(Quad Frame)을 적용하고 정통 SUV가 갖춰야 할 4WD 주행성능도 갖췄다.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세계 최초로 적용하고 경량화를 달성한 쿼드프레임은 사고 때 상대 차량의 안전성까지 동반 향상시켰다. 590MPa급 이상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고 수준인 63%로 확대 적용하고 설계 최적화를 통해 강성도 향상했다. 차체에도 고장력강판을 동급 최고 수준인 81.7% 적용했다.
또 국내 SUV 모델 중 가장 큰 9.2인치 HD 스크린을 장착했다. 국내 최초로 모바일 기기에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양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는 물론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는 와이파이를 통한 연결로 편의성을 크게 향상했다.
국내 최초로 적용한 3D AVM(Around View Monitoring) 시스템은 저속 주행 때나 주차 때 차량 주변을 더욱 현실감 있게 운전자에게 보여준다. 인피니티(Infinity) 프리미엄 10스피커 시스템은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동급 최고 수준의 탑승객 편의성과 적재공간도 확보했다. 2열 다리공간은 동급 최대다. 동급에서 유일하게 2열에 탑승객을 태우고도 4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더욱 강력해진 뉴 e-XDi220 LET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됐다.
엔진은 효율성과 정숙성, 중·저속 영역에서 출발·추월 성능을 향상했다. 벤츠 모델을 통해 동력전달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받은 7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감이 매끄럽고 변속응답성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차의 축적된 4WD 기술력을 반영한 '4Tronic_Powered' 시스템은 평소엔 승차감과 연비에 초점을 맞춘 후륜 구동으로 움직인다. 운전자는 노면 상태에 따라 '4WD H/L 모드'를 선택해 구동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국내 SUV 모델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륜 더블위시본, 후륜 멀티링크 독립현가 서스펜션 조합을 통해 주행안정성과 승차감도 강화했다.
안전성에도 공을 들였다. 2열 사이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에서 가장 많은 9에어백을 장착했다.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차선변경보조시스템, 후측방경고시스템, 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도 채택했다.
편의장치도 다양하다. 키를 소지하고 일정거리 이상 멀어질 경우 자동으로 도어가 잠기는 오토 클로징, 도어 개폐 때 운전석 시트가 뒤쪽으로 이동해 승하차를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이지 액세스, 초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적
짐을 편리하게 실을 수 있게 도와주는 스마트 테일게이트도 적용했다. 운전자가 키를 소지하고 차량 후방에 약 3초 동안 머무르면 테일게이트가 자동으로 열린다.
판매가격은 럭셔리 3350만원, 프라임 3620만원, 마제스티 3950만원, 헤리티지 4510만원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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