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루가 멀다고 호가가 뛰면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워낙 가파른 상승세에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개포동의 이 재건축 아파트는 한 달 전 41㎡ 매물이 10억 원대에 거래됐습니다.
최근 부동산에 등록된 같은 면적 매물의 호가는 11억 원을 웃돕니다.
▶ 인터뷰 : 송보경 / 서울 개포동 공인중개사
- "하룻밤 자고 나면 1~2천씩 오를 정도로 상승폭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죠."
서울 둔촌동의 이 재건축 아파트도 대선 이후 호가만 수천만 원이 넘게 뛰었습니다.
얼마 전 관리처분 인가가 통과돼 매수 문의가 늘고 있지만, 가격이 더 오를 거란 기대감에 매물이 쏙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중개업소 관계자
- "부르는 게 값이라 할 정도로 매도 하자고 하면 물러나고."
실제로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3%가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사업 진행이 빨라 일정 수준을 초과해 얻은 이익을 도로 내놔야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영향에서 자유로운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정부의 새 부동산 정책의 방향에 따라 언제든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 "8~9월 정도면 새 정부의 진용이 갖춰지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재건축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무리하게 추격 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