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연 행복하고 의미있게 살다가 편안하고 아름답게 임종을 맞고 있는가?
일반 국민은 100점 만점중에 65점, 환자와 그 가족은 각각 59.9점, 58.1점을 줬지만 임종을 지켜보는 의사들은 47.7점 밖에 주지 않았다.
서울대의대 스마트건강경영전략연구실은 29일 '한국형 호스피스완화의료 모형 개발 및 구축방안'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의대는 여론조사기관(월드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일반인 1,241명, 환자 1,001명, 환자가족 1,008명(면접조사)과 의료진 928명(온라인 조사)을 대상으로 '누구나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다가 편안하고 아름답게 임종하는 사회를 100점, 모두가 불행하고 무의미하게 살다가 괴롭고 비참하게 임종하는 사회를 0점이라고 할 때에 현재 한국의 임종 관련 상황은 몇점이냐'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전체 평균이 58.3점이었으며 일반인은 65점, 환자는 59.9점으로 평균보다 높았으며, 환자가족 58.1점, 의사 47.7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 중요한 요인으로 '다른 사람에게 부담주지 않음'을 일반인의 22.4%, 환자의 22.7%가 가장 많이 택했다. 반면 '가족이나 의미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의사의 31.9%, 환자가족의 25.9%가 중요한 요인이라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현재 말기 혹은 수주-수일 이내에 임종이 예상될 경우 돌봄 선호 장소에 대한 조사결과, 말기 상황에서는 일반인의 37%, 환자의 31.8%, 환자가족의 33.8%가 상급종합(대학)병원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의료진은 중소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45.8%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수주 혹은 수일이내 임종이 예상될 시에는 일반인은 의원급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31.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환자는 중소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36.3%, 환자가족은 의원급 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37.6%로 높은 반면, 의료진은 중소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58.4%로 말기 상황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말기 환자의 간병을 위한 각종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서 자원봉사활성화와 관련해 일반인의 89.6%, 환자의 88.5%, 의사의 86.2%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환자가족은 이보다 높은 92.3%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간호사에 의한 간병에 대해서 환자의 86%, 일반인의 83.5%, 의사의 75.6%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환자가족은 이보다 높은 89.1%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간병도우미 지원에 대해서는 환자가족의 94.9%, 일반인의 93.4%, 환자의 93.1%가 필요하다고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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