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조류인플루엔자, AI 의심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보통 AI는 감기와 비슷해 날이 더워지면 수그러들기 마련인데, 때아닌 초여름 AI에 방역 당국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기장군에서 6천 마리 규모의 닭과 오리를 키우는 농가에서도 간이 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농장주가 이미 AI가 검출된 군산의 한 농장에서 지난달 27일 650마리의 오골계를 사 왔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폐사한 겁니다.
이로써 AI가 검출된 지역은 제주와 전북 군산, 경남 양산과 경기 파주 등 5곳으로 늘었습니다.
AI 바이러스는 높은 기온과 습도를 잘 견디지 못한다는 점에서 여름에 발생하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초여름에 AI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방역 당국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단 그동안 방역이 취약했던 일부 소규모 농장에 AI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었던 것으로 방역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이고, 전국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닭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 인터뷰(☎) : 민연태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소규모 농가와 재래시장 쪽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상황이어서 면밀히 점검하고 예의주시하고 있고…."
하지만 팔려나간 오골계들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고, AI가 이미 주변에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