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와 까르푸를 잇따라 인수하며 유통시장에 뛰어든 이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노조 파업으로 영업손실을 입은 데 이어 뉴코아 강남점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채무상환 계획에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랜드는 지난해 11월 코람코자산신탁과 뉴코아 강남점 신관과 킴스클럽 주차빌딩을 3천8백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지급시한인 2월말까지 코람코측이 인수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계약은 파기됐고, 이랜드는 매각작업을 원점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매각 파트너를 처음부터 다시 찾아야 한다는 부담도 크지만 이랜드의 채무상환 계획은 더 큰 문제입니다.
일단 할인점 홈에버를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이 오는 9월까지 갚아야 할 장,단기 부채만 2천억원이 넘습니다.
이랜드그룹측은 뉴코아 강남점의 매각차익을 교외 아웃렛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채무상환은 별개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내년 1천850억, 2010년 1천억을 비롯해 앞으로 갚아야 할 장기차입금이 5천6백억원에 달해 또다시 돈을 빌리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해 3분기 동안 이랜드리테일의 누적 영업손실은
장,단기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도 같은 기간 동안 713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영업 성적도 좋지 않은데다 채무상환 부담도 줄지 않으면서 공격적으로 유통시장에 뛰어든 이랜드는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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