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미국에서 대웅제약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이에 대해 대웅제약이 강경 방침을 밝힘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보톡스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이달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알페온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메디톡스는 소장에서 전직 직원 A씨가 친분이 있었던 대웅제약 직원 B씨에게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에 대한 정보와 의약품 제조공정 등 일체의 정보(Master Record)를 전달하고 금전적 대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대웅제약으로부터 받은 금전적 대가는 12만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라고 소장에 명시했다.
이와 함께 A씨는 메디톡스 퇴사 후 미국의 한 대학에 박사후과정 유급직을 보장받았다는 게 메디톡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주장이 사실무근이고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국내에서 지속적인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가 없자 보툴리눔톡신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것이며, 이는 대웅제약의 해외 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메디톡스 측이 국내 수사기관에 진정 의뢰한 건은 모두 무혐의로 내사종결 된 바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자사는 파트너사인 알페온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을 완료한 데 비해 메디톡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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