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여자 승무원들이 금괴를 숨기고 들어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승무원은 검사가 허술하다는 것을 노린 것인데, 이들이 운반한 금괴는 총 15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행을 마친 여자 승무원 2명이 입국심사를 마치고 세관 검사대에 들어섭니다.
겉으로 보기엔 전혀 티가 나지 않지만, 이들의 몸에는 금괴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사전에 첩보한 입수한 세관은 정밀 검색에 들어가 속옷 안쪽에서 각각 10kg과 9kg의 금괴를 발견했습니다.
시가 9억 원대.
단속에 걸리지 않으려고 1kg짜리 금괴를 반으로 쪼갰고, 속옷도 여러 장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금괴 밀수 적발 승무원
- "금괴 운반료로 얼마를 받았나요?"
- "1kg에 400달러 정도 받았습니다."
이들은 아시아나항공 소속으로 베트남 국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3차례에 걸쳐 6억 원 상당의 금괴를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범행 초기에는 2∼3kg 정도의 금괴만 속옷에 숨겨 들어왔지만, 수법이 계속 통하자 무게를 10kg까지 늘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준 / 인천본부세관 조사과장
- "승무원들은 일반 여행자보다 (세관) 검사를 관대하게 받고 있는데, 이런 점을 잘 아는 전문 밀수 조직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승무원들을 (매수해)…."
세관은 이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조직 주범격인 인수책과 공급책 등으로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