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7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6월 제조업 업황BSI는 78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화학, 조선, 전자 등이 각각 7포인트, 12포인트, 4포인트 하락하는 등 다수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은 "화학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및 공급과잉에 따른 내수 및 수출 가격 하락 우려, 조선은 최근 수주회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일감부족 현상 지속, 전자는 휴대폰 수출부진·LCD 수요 둔화 등이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업황 전망BSI(80)도 화학, 전자, 전자장비 등을 중심으로 지날달 전망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6월 업황BSI(75)도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6년 3월 이후 상승세에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이는 건설 및 도소매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한데 기인한다. 7월 업황 전망BSI(76)역시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한 97.8를 기록했다. 반면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
경제심리지수 역시 기업경기실사지수와 마찬가지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과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기업과 소비자보다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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