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3천억 원으로 '수산물 수출액 역대 2위 실적'…1위는?
해외에서 한국산 김 수요가 급증하면서 김이 처음으로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에 올라섰습니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한 2억6천893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입니다.
특히 김은 참치를 제치고 처음으로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에 등극했습니다.
중국, 일본 현지의 김 작황 부진으로 한국 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고, 러시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의 수요도 급증했습니다.
해수부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김 수출액 5억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김과 참치, 이빨고기, 게, 넙치 등 대부분 10대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했습니다.
오징어는 전 세계적인 어획량 감소로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24.5% 급감했습니다.
김 수출 호조로 올해 상반기 전체 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2.1% 증가한 11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2012년(11억7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주요 수출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 등에도 김을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가공품 수출이 작년보다 25.7% 증가해 전체 수산물 수출액도 늘어났다고 해수부는 분석했습니다.
수산가공품의 수출 비중은 40.7%로 처음으로 40%를 넘어섰습니다.
주요 수출 대상국별로는 한국 수산물의 최대 해외 시장인 일본에 대한 수출이 엔화 강세, 역대 최대 규모의 김 수출 계약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10.2% 증가한 3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1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습니다.
수산물에서는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해수부는 분석했습니다.
특히 김의 대(對) 중국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62% 급증한 5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해수부는 중국 현지의 김 작황이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0대 주요 수출 대상국 중에서는 홍콩(-8.1%)에 대한 수출만 감소했습니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올해 하반기에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에 수출지원센터를 추가로 열어 수출 상승세가 지속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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