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류업체 한세실업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여성 차별이 가장 덜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미래포럼(이사장 조형)과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3~2015년 3년간 매출 기준 국내 대기업의 '성별 다양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한세실업과 네이버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종합 점수 77점을 획득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성별 다양성 지수는 근속연수, 연봉, 고용 증가율, 고용 비중, 임원 비율 등 5개 항목에서 남녀 직원 간 불균형 정도를 측정한 값으로, 평균치와 비교해 남녀 직원 간 격차가 작을수록 높은 점수를 줬다.
항목별로 20점이 배점됐다. 조사는 직원 수 500명 이상 24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매출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일정 기준 이상의 직원이 있고 5개 항목의 지표를 모두 공시한 기업이 대상이었다.
나이키, 갭, 아베크롬비 등 유명 브랜드 의류를 제조하는 글로벌 의류업체인 한세실업은 여성 임원 비율과 여성 고용 비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성 임원 비중은 20%로 만점을, 여성 고용 비중(56.4%)은 전체 평균의 2배 가까운 수치로 19점을 받았다. 2015년 기준 전체 직원 688명 중 377명이 여성이다. 임원은 15명 중 3명이 여성이다. 한세실업은 2015년 77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으며, 2014년 75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013년에도 72점을 획득하는 등 꾸준히 여성 친화적 기업의 면모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세실업의 한 여성 근로자는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이 높아 타
한세실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여성들이 맞닥뜨리는 유리천장을 없애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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