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본격적인 '부자 증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초대기업으로 지목된 회사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투자와 고용을 늘리라더니, 세금까지 더 내라는 건 너무 가혹하다는 겁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앞으로 법인세를 더 낼 것으로 예상되는 대기업은 모두 126곳입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법인세를 올리면 매년 2조 9천300억 원의 세금이 더 걷힐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가장 큰 부담은 삼성전자가 지게 됩니다.
법인세 최고 세율이 22%에서 25%로 오르면, 삼성전자는 법인세 증가분 2조 9천억 원 중 37%인 1조 839억 원을 더 낼 것으로 추정됩니다.
추 대표는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정상화"라고 밝혔지만, 해당 기업들은 "올 것이 왔다"며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증세까지.
정부 정책에 반발하기 어려운 대기업을 상대로 손쉽게 세금 인상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볼멘소리를 내뱉습니다.
▶ 인터뷰(☎) : 대기업 관계자
- "비상 상황에서 회사 입장에서는 좀 부담스럽죠. 투자나 이런 것들은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죠."
법인세율을 1%p 올리면 경제성장률이 최대 1.13%p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이제 막 살아난 내수 경제가 가라앉고 세금 부담이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세법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