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8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6일부터 노조가 이틀 간 진행한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3295명의 조합원이 참가해 67%(참가 인원 대비)의 찬성률로 합의안을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쌍용차는 이로써 완성차 업계에서 올해 처음으로 임금 협상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쌍용자동차가 무분규 임금 협상에 성공한 건 2010년 이후 8년 째다.
이번 노사 간 협상의 주요 내용에는 기본급 5만3000원 인상과 별도 합의 사항으로 생산장려금 250만원 지급, 우리사주 출연 100만 원(150주 상당) 등이 포함돼 있다.
쌍용자동차 노사 양측은 지난 5월 출시된 G4 렉스턴의 판매 물량을 늘리기 위해선 안정적인 노사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해졌다. 최종식 대표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한 발 물러선 양보안을 상호 제시하며 입장 차이를 해소한 것이 8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013년 이후 희망퇴직자와 해고자 등에 대해 점진적으로 복직을 시행하는 등 사회적 합의 사항도 이행하고 있다.
이번 쌍용차의 노사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 임금 협상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 한국GM 등 주요 완성차 업체 노사는 휴가 전 임금협상 타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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